관노가면극

관노가면극은 강릉단오제에서 연희되는 가면극이다. 조선시대 관청의 노비들의 놀이로 국내 유일의 무언 가면극이다. 주요 등장인물은 양반광대1명, 소매각시1명, 시시딱딱이 2명, 장자마리 2명 그리고 여러 명의 악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관노가면극은 강릉단오제보존회를 중심으로 13개의 전수단체가 강릉단오제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 강릉시 평생학습관 관노가면극, 농가주부 관노가면극, 하슬라 관노가면극, 관음사 관노가면극, 주문진문화센터 관노가면극, 가톨릭 관동대 관노가면극, 삼개사 관노가면극, 모리 관노가면극, 노암초 관노가면극, 해솔 관노가면극, 포교당 관노가면극, 옥향 관노가면극, 영동초 관노가면극이 전승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 첫째마당 : 배불뚝이 장자마리가 장난스럽게 마당을 돌아다니며 놀이판의 분위기를 돋우는 마당
  • 둘째마당 : 양반광대와 소매각시가 사랑을 나누는 마당
  • 셋째마당 : 험상궂은 시시딱딱이가 양반과 소매각시의 사랑을 훼방놓고 강제로 소매각시를 차지하는 마당
  • 넷째마당 : 양반에게 정절을 의심받은 소매각시가 자살소동을 일으키는 부분으로 절정이 되는 마당
  • 다섯째마당 : 오해가 풀리고 소매각시가 살아나 양반광대와의 사랑을 확인하고 모두 화해하고 함께 춤추는 뒤풀이 마당

등장인물

  • 양반광대 : 신분은 양반이지만 약간 모자라고, 권력을 휘두르나 미색(여자의 아름다운 용모)에 빠져 권위와 체면을 손상시키는 인물이다. 권위의 상징인 양반을 부정적인 인물로 설정하여 그들의 허세와 위선을 풍자하고 해학적인 즐거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관노가면극은 관청에 속한 노비들이 하던 놀이라 다른 지방의 가면극에 비해 양반에 대한 풍자는 다소 약하게 표현된 편이다.
  • 소매각시 : 양반광대의 상대역이다. 재물과 권력을 가진 양반광대의 부인이 되지만 시시딱딱이와 어울리기도 한다. 양반광대가 변심한 것을 탓하자 양반광대의 수염에 목을 매 자살하는 척하며 결백과 화해를 모색하는 지혜로운 여성이다.
  • 시시딱딱이 : 험상궂은 모습의 탈을 쓰고 나무로 만든 칼을 휘두르며 힘을 상징하는 인물로, 소매 각시를 놓고 양반광대와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이다.
  • 장자마리 : 농경사회의 다산을 상징하는 주술적인 인물로 검은 삼베로 만든 포대자루 옷을 머리부터 뒤집어쓰고 허리에 둥그런 테를 넣고 해초와 곡식을 주렁주렁 단 배불뚝이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지만 등장인물 중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관노가면극
관노가면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