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규 시장 직접 신주미 내려
시민·관광객 참관 열기 후끈
22일 대관령 산신제·국사성황제

‘천년 축제’ 강릉단오제가 ‘신주 빚기’를 시작으로 올해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강릉단오제위원회(위원장 김동찬)와 단오제보존회(회장 빈순애)는 12일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단오제 때 쓸 술을 빚는 ‘신주빚기’ 행사를 공동 진행했다.

이날 김홍규 시장이 내린 쌀과 누룩을 칠사당으로 가져간 뒤 신주를 담그는 술독을 제독하고, 부정굿, 신주빚기 순으로 이어졌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강릉시장이 직접 신주미를 내려주는 의식에 참여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단오제 한달 전인 음력 4월 5일을 기해 매년 열리는 신주빚기 행사를 참관하기 위해 이날 대도호부관아와 칠사당에는 많은 시민·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단오제보존회는 관람 편의를 위해 LED 전광판을 설치해 신주빚기 과정을 중계하기도 했다.

관광객 김모(44·경기도)씨는 “뉴스로만 보던 신주빚기 행사를 올해 처음으로 직접 참관했는데 강릉단오제의 열기가 이렇게 뜨거울지 몰랐다”며 “지역주민들이 하나가 돼 즐기는 공동체형 민속 축제답다는 생각이 들었고, 단오제 기간에도 지인들과 함께 강릉에 놀러와 축제를 즐길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강릉단오제는 오는 22일 대관령 산신제와 국사성황제를 진행한다. 이어 오는 6월 6일부터 13일까지 강릉 남대천 일원에서 솟아라 단오를 주제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