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정, 아름다운 맞수’ 강릉중앙고 대 강릉제일고의 ‘2025 강릉단오제 축구정기전’이 ‘구도 강릉’을 뜨겁게 달구며 단오제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올해 단오제 축구정기전은 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릉중앙고총동문회·강릉제일고총동창회 주최, 강릉중앙고총동문회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고교축구 명문들의 한판 자존심 대결로 치러진 정기전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신경호 도교육감, 김홍규 강릉시장, 최익순 시의장, 김기현 강릉교육지원청 교육장, 권영만 시체육회장,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장, 권은동 도축구협회장, 박홍식 강릉해양경찰서장, 도·시의원을 비롯한 지역사회 단체장, 양교 동문, 학생,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킥오프됐다.
고교 축구를 대표하는 라이벌전답게 종합운동장 일대가 경기 시작 전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양교 동문과 학생, 가족, 시민 등은 대회 시작 2~3시간 전부터 운동장 각 진영으로 입장해 양교의 응원 구호를 외치는 등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주말 내내 구름 인파로 붐볐던 강릉 단오제 열기가 이날 축구 정기전까지 이어지면서, 관광객과 외국인들에게 눈길을 끄는 등 ‘단오 문화’를 통해 하나 되는 강릉시민의 애향심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는 명승부 끝에 0 대 0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전 흐름을 탄 제일고가 몇 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가하며 중앙고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중앙고 역시 공수 전환을 반복하며 기회를 노렸지만, 번번히 막혔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치열한 볼 다툼이 이어졌다. 경고 카드가 나오는 등 경기 분위기가 과열되기도 했다. 후반 막판에는 ‘한 골 싸움’이 더욱 거세지면서 관중들의 응원 소리가 더욱 커졌다.
벤치에 앉아 있던 양교 선수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경기에 몰입하는 등 경기장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 마지막까지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결국 득점 없이 종료됐다.
양교 선수들은 응원해 준 동문·동창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함께 땀 흘린 선수들을 격려하며 ‘강릉 단오로 하나 된’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김홍규 시장은 축사에서 “오늘 경기에 이렇게 많은 강릉시민분들이 함께 해주신 건, 구도 강릉의 힘을 보여주는 일이라 생각하고 감사하다. 다 함께 응원하며, 하나로 뭉치는 강릉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축사에서 “안녕하시우야. 반갑소야” 강릉 사투리로 인사하며 “축구정기전을 비롯한 강릉 단오제의 열기가 매우 뜨겁다. 함께 즐기며 응원하자”고 했다. 이어 “강원FC 강릉 홈 개막전 때 또 만나 뵙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