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 ‘강릉단오제’가 국사성황제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12일 찾은 대관령국사성황사. 강릉단오제 전통 의례의 시작을 알리는 ‘대관령산신제 및 국사성황제’가 이날 대관령산신당과 대관령국사성황사에서 각각 봉행됐다. 국사성황제·산신제 초헌관은 김홍규 강릉시장, 최수천 동부지방산림청장이 맡았다.
이어 구산서낭제와 학산서낭제, 국사여성황사 봉안제 등이 이어졌다. 평일임에도 많은 시민이 산신제·국사성황제를 찾아 가정의 평안과 건강을 기원했다. 또 단오 신주와 떡을 맛보기 위해 긴 대기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강릉 단오의 ‘글로벌 인기’도 체감할 수 있었다. 구름 인파가 몰린 가운데 카메라를 들고 인증사진을 찍는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 이들은 신목 모시기와 국사성황 행차에 동행하며 강릉 단오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 20주년을 맞은 강릉단오제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8일간 남대천 행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