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강릉단오제가 8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13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강릉단오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강릉단오제는 '솟아라, 단오'를 주제로 12개 분야 64개의 풍성한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주최 측 추산 약 7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는 약 62만3,000여명이 다녀간 지난해보다 증가한 수치다. ▶관련기사 26면

올해 단오제는 시민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단오제를 앞두고 열린 신주미 봉정 행사에는 세대 수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총 6,689세대가 참여했고, 시민들이 주도하는 신통대길 길놀이에는 지난해보다 8개 팀이 늘어난 34개 팀이 참가해 시민 대화합을 이뤄냈다.

전국적으로 지역 축제 때마다 논란이 되는 바가지 요금 근절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도와 강릉시는 올해 강릉단오제의 감자전과 막걸리 가격 등을 통일시키고, 바가지요금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을 실시했고 실제 단오제를 방문한 방문객들도 이같은 정책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 드레스코드를 '한복'으로 정하고 행사장에서 한복을 입으면 사진인화 및 뱃지 제공, 푸트트럭 할인 등의 정책을 실시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주차난 해소를 위해 강릉역과 단오장 등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해 호평받기도 했다.

반면 여전히 부족한 주차장과 난장 식당 별로 비슷한 음식 구성 등은 올해도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단오제 기간 내내 강릉지역에 무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휴게 공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단오제 마지막날에는 신을 원래 계셨던 곳으로 보내는 의식인 송신제가 단오제단에서 열렸으며, 경품 추첨행사와 불꽃놀이 등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