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단오제의 대표 행사인 ‘신통대길 길놀이’가 펼쳐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강릉단오제 ‘신통대길 길놀이’가 8일 강릉 시내부터 단오장까지 잇는 1.5㎞ 구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강릉지역 21개 읍·면·동을 비롯해 강릉단오제보존회, 강릉농악보존회, 강릉그린실버악단 등 34개 팀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각 마을의 설화와 특색을 담아 진행되는 신통대길 길놀이는 매년 수만 명이 운집하는 강릉단오제의 대표 행사로, 강릉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한국형 길놀이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도 강릉시민과 관광객 등 수만 명의 인파가 강릉 시내에 운집, 열띤 환호와 박수 갈채를 보내며 길놀이 행렬을 응원했다. 길놀이 행렬 역시 팀별로 특색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축제의 흥을 돋웠다.
교1동은 화부산사가 있는 지역임을 표현하고자 김유신 장군과 사병들로 분장해 눈길을 끌었고, 포남1동은 용의 비상을 표현했다. 이 밖에도 덕장, 사냥 등 다양한 컨셉의 길놀이 행렬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은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외지인들도 많이 찾은 가운데, 지역의 전통 행사를 보기 위해 발길을 멈춰 세운 외국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정희영(27·경기도 이천)씨는 "다른 어느 지역의 축제보다 흥겹고 웅장한 느낌을 받았다"며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잘 가꾸어가고 있는 강릉의 문화가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태 도지사와 권성동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홍규 시장, 권혁열 도의장, 김기영 시의장 등도 이날 길놀이에 동참하며 단오제 성공 개최와 강릉지역 평안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