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단오제 최대규모 군중 퍼포먼스인 ‘신통대길 길놀이’가 펼쳐지면서 단오 열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8일 강릉시내 중심가∼남대천 단오장을 잇는 약 1.5㎞ 구간에서 펼쳐진 ‘신통대길 길놀이’에는 읍·면·동 주민들과 5만 여명의 시민·관광객들이 운집했다. 도심에는 라온합창단, 프리모합창단, 강릉시립합창단을 비롯해 시민·관광객들이 부르는 영산홍가 등이 울려퍼졌다.

레드카펫 퍼포먼스가 벌어지는 성내동 광장(구 택시부광장) 400여m구간은 구름인파로 발디딜틈 없고, 너도나도 단오제의 꽃인 레드카펫 행렬을 촬영하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올해는 강릉의 21개 읍면동을 비롯해 강릉단오제보존회, 강릉농악보존회, 강릉그린실버악단 등 13개 기관 단체까지 총 34개팀 4000여명이 시민들이 참가했다. 길놀이 참가팀은 지난해보다 8개 팀으로 늘어난데다 읍면동별 콘텐츠를 강화해 더욱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길놀이 행렬은 ‘사천하평답교놀이 특산물 퍼레이드(사천면)’, ‘용의 비상, 희망찬 강릉의 미래(포남1동)’, ‘교육의 중심 교1동 과거와 현재(교1동)’ 등 각 지역 특색을 살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시내 중심가 강릉의료원~남산교 구간을 행진했다.

길놀이를 보기위해 남산교에 모여든 시민들은 더욱 화려해진 대규모 길놀이 행렬을 열렬히 환영했다. 연신 박수갈채와 환호가 쏟아졌고, 일부 흥에 겨운 시민들은 길놀이 행렬에 스며들어 함께 행진을 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현충일인 6월 6일부터 시작되는 징검다리 연휴인 탓에 예년보다 더욱 많은 인파가 몰렸다.

관광객 최승욱(31·경기도 용인)씨는 “수 천명의 시민들이 행렬에 참가하고, 길놀이를 보기 위해 수만 명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인다는 점이 너무 신기하다“며 ”다른 지역축제와 다른 강릉단오제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내년에도 또 찾아올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길놀이에는 김진태 도지사와 권성동 국회의원, 권혁열 도의장, 김홍규 강릉시장, 김기영 시의장 등을 비롯해 시도의원, 기관단체장 등이 대거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