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제인 강릉단오제가 개막했습니다.
강릉단오장에서는 국가 지정 문화재 행사부터 민속놀이와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까지 한바탕 축제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성식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릉단오제 야간 행사장 모습.[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리포트]
배불뚝이 장자마리가 놀이판의 흥을 돋우고, 양반광대와 소매각시가 사랑을 나누며 연희를 풀어갑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면을 쓴 인물들이 몸짓으로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무언극, 강릉관노가면극입니다.
강릉단오제 지정 연희인 강릉관노가면극 모습.[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제의와 연희, 민속돌이들이 잇따라 펼쳐지며 2024 강릉단오제의 개막을 알립니다.
어린아이들은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단오부채를 그리며 옛 풍습을 체험해 봅니다.
강릉단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수리취떡과 단오신주는 색다른 매력입니다.
[박혜림 관광객]
"지난해에도 왔었는데 감자전이 진짜 맛있었거든요. 그래서 또 이렇게 밤에 불꽃놀이 보면서 감자전에 막걸리 먹고 싶어요."
[김수인 관광객]
"일단 다 돌아보고 부적 같은 거 사고 싶어요. 그리고 여기 좀 예쁜 거 많아가지고, 구경 좀 많이 하고 가려고요."
강릉단오제 신주·수리취떡 체험터 모습.
강릉 무형문화유산관에서는 강릉의 전통문화를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방짜수저부터 전통자수와 한과까지 평생을 이어온 장인들의 작품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단오 행사장에서는 단오 기간 내내 국내는 물론, 해외 공연단과 청소년들의 다채로운 공연 무대가 마련됩니다.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에는 각종 먹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합니다.
강릉단오장 내 음식점 마다 가격표를 내 건 모습.
[기자]
"해마다 불거진 바가지요금 시비를 막기 위해 단오장 내 모든 음식점에는 이 같은 가격표를 붙였습니다. 행사장 내에는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설치해 상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사물인터넷 기반의 무인 측정 장비로 유동인구를 파악해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신과 인간의 만남, 천년 축제인 2024 강릉단오제의 주제는 '솟아라 단오'입니다.
강릉단오제 행사장 모습.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장]
"강릉단오제를 비롯해서 전국의 많은 단오 행사가 우리 국가 명절로서 그 가치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가 지금 준비돼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과 또 우리 국민들이 단오를 명절 나아가서는 진정한 축제로서 이렇게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해 즐기는 '신통대길 길놀이'는 8일 저녁 7시 30분 강릉시가지에서 신명 나게 펼쳐집니다.
길놀이 행렬은 강릉의료원을 출발해 강릉대도호부관아와 옥천오거리, 성내동 광장을 지나 남산교 방면으로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