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달라진 점
천년을 이어왔다. 그리고 다시 천년을 이어갈, 이어져야 할 단오가 돌아왔다. 올해 강릉단오제의 주제는 ‘솟아라, 단오’이다. 전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축제로 위상을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 담겼다. 올해 강릉단오제는 공간변화, 시민참여 확대, 공연 프로그램 확대, 안전강화 등 시대에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올해 달라진 단오를 눈여겨보며 다 함께 축제를 즐겨보자.
■ 공간변화
올해 행사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단오장 내 아리마당과 씨름장의 위치를 상호변경했다. 또 기존 난장의 불편함과 복잡함을 최소화 하기 위해 난장 품목을 강남동 오락부스, 중앙동 스낵 및 공산품 등 구역별로 배치했다.
난장 내 휴게 공간도 신설했다. 또 소상공인들의 축제 참여를 위해 직거래 장터를 조성해 12개 업체가 참여한다.
강릉단오제 속 강릉커피축제 일명 커피전이 올해 처음 마련된다. 강릉커피협회 주관으로 단오 행사장 내에서 다양한 커피를 즐기고 커피 관련 제품과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도록 10여개의 커피업체 부스가 설치된다.
■ 시민 참여 확대
사상 처음으로 드레스 코드제가 도입됐다. 2024 강릉단오제의 드레스코드는 한복이다.한복입고 단오체험촌을 방문하면 사진 무료인화 또는 배지를 제공하고, 푸드트럭 이용 시 10% 할인된다.
스탬프랠리 성공시 추가 선물이 증정된다. 동백기름 바르기, 봉숭아 물들이기, 장명루 만들기까지 단오체험촌 프로그램이 확대돼 단오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또 ‘단오 1000타일 리마인드 프로그램- 추억을 잇다’가 진행된다. 단오 1000타일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강릉단오제 체험촌에서 진행했던 프로그램으로 현재 10년의 기간 동안 누적된 1만장의 타일이 강릉단오제 전수교육관 벽면 및 단오타운 인근에 전시됐다.
단오 타운 내 본인이 그린 타일을 찾아 행사기간 내 인증하면 선착순 500명에게 기념품이 제공된다.
단오 최대 인기 이벤트인 ‘스탬프랠리’는 단오 행사장을 연결하는 5개의 다리인 섶다리, 창포다리, 남산교, 잠수교, 월화교에서 진행된다. 5개 다리를 방문해 도장을 채우면 선착순 하루 250명에게 강릉단오제 굿즈를, 이어 1000명에게는 액을 막아주는 의미가 있는 천중부적을 선물로 제공한다.
그 동안 공모전으로 진행됐던 단오 백일장을 현장 백일장(8일, 단오공원)으로 추진하고, 영산홍챌린지 학생부 신설 및 단단단 페스티벌에서 즐겼던 영산홍콘서트를 처음 단오행사장(10일, 수리마당)에서 펼친다.
■ 다채로워진 공연 무대
먼저 수 천명이 운집해 한국형 길놀이의 정수라 불리는 ‘신통대길 길놀이’가 마을별 콘텐츠를 강화하고, 기존 26개 팀에서 34개팀으로 참가팀을 확대했다. 국립극장 지역 문화거점 공연 사업 선정에 따라 올해 국립무용단의 ‘축제’(13일, 수리마당)작품이 단오 폐막공연을 장식할 예정이다.
또 올해 처음 이머시브 공연(무대와 객석을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고 자유로운 공간 형태 공연) ‘추억의 단오’를 선보인다.
아트컴퍼니 해랑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단오장을 구현하는 미니어처 오브제와 일상적인 소도구로 단오장의 풍경을 만들고 서커스장, 약장수와 차력쇼, 국산품애용 빙고게임, 줄다리기 등 추억 속 단오의 모습들을 구현해냈다. 유료 공연(성인 1만 5000원, 청소년 1만원)으로 회당 50명 입장 가능하며, 인터파크티켓 또는 현장예매할 수 있다.
■ 방문객 편의·안전 확대
전국적으로 지역축제 근심거리로 떠오른 바가지 요금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단오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바가지요금 신고 센터를 신설·운영한다. 물가 안정을 위해 시그니처 메뉴를 도입하고 가격을 동일화했다.
먼저 단오주 1000ml와 감자전 2장으로 이루어진 강릉단오제 시그니처 메뉴를 제작했다.
서민들의 술인 소주(새로, 처음처럼)가격 역시 4000원으로 정하고, 감자전 2장의 가격은 1만 2000원으로 정해 관광객과 시민들의 부담을 낮췄다.
이와 함께 식당 간판 현수막에 대표자명과 전화번호를 명시하게 하고 식당 내 가격표를 사전 고지하게 했다.
또 IoT 기반 무인계수기를 통해 유동인구를 파악해 안전사고에 대처하고 안전관리 요원을 확충해 상시 순회 점검을 추진하는 등 행사장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이외에도 신주시음장, 시민마켓, 푸드트럭 등 행사장 내 다회용품 사용을 추진하고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나 에코백 사용을 유도해 친환경 축제 행렬에 동참한다.
■ 사전 홍보 강화
내년 유네스코 등재 20주년을 앞두고 전국 축제로 범위를 넓혀가기 위해 전국단위 사전 홍보를 강화했다. 올해 처음 서울역 지하철에 지난 5월 6일부터 6일 6일까지 한 달간 ‘강릉단오제 10초 스틸컷 디지털 포스터’를 24개면에 노출시켰다.
또 협력사인 롯데리아 전 지점 1200여곳에 키오스크 배너광고를 진행하고, 서울 및 경기 점포 700여곳에는 포스터를 부착해 축제 개최를 적극 홍보했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 22일에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전국단오제연합회(강릉·경산·법성포·광주·전주)는 단오, 단하나가 되다를 주제로 합동 홍보를 개최해 이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단오 붐업 조성을 위해 지난 24일부터 6월 1일까지 KTX강릉역과 월화거리, 옥천오거리, 강릉시청 앞 등에서 강릉단오제 홍보단 ‘단따라’가 거리홍보를 펼친다.
뿐만 아니라 도심 곳곳 거리배너를 설치했으며, 남대천 축제장 일대 상공에는 애드벌룬을 띄우고 옥천동 한국은행 벽면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