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2024 강릉단오제]바가지 요금 근절 위해 지자체·지역사회 노력

강릉단오제위원회 | 조회 95 | 작성일 : 2024-06-08
  •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감자전과 막걸리 등 가격 정해 팔아
신주미 봉정은 역대 최대 규모 참여

◇6일 개막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강릉단오제가 13일까지 강릉 남대천 행사장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단오제의 서막을 알리는 국사성황제, 강원일보DB

‘솟아라 단오’를 주제로 개최되는 ‘2024 강릉단오제’는 바가지 근절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 지역 사회가 협력하고 있다.

도와 강릉시는 단오제 기간 다양한 주류와 먹거리 가격을 통일시켜 판매하는 방법으로 바가지요금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최근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강릉단오제위원회와 식당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리며 이같은 내용이 논의됐다.

올해 음식값은 막걸리(단오주) 1,000㎖는 6,000원, 소주는 4,000원으로 정하고 단오장의 대표 음식인 감자전 2장의 가격도 1만2,000원으로 정하는 등 방문객들의 지출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감자전의 경우 크메뉴판에 가격과 함께 크기도 병행 표기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올해는 단오주와 감자전 2장으로 이뤄진 강릉단오제만의 특색있는 세트 조합도 도입하기로 했다.

주최 측은 올해부터 축제 기간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또한 식당 간판 현수막에 대표자명과 전화번호를 명시하게 했다. 식당 내 가격표를 사전 고지하게 해 바가지요금 근절 및 단오장 물가 안정을 모색할 방침이다.

올해 강릉단오제위원회에서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IoT기반 무인계수기를 통해 유동인구를 파악한다. 또 안전관리 요원을 확충해 순회 점검을 추진하는 등 행사장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신주시음장, 시민마켓, 푸드트럭 등 행사장 내 다회용품 사용을 추진하고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나 에코팩 사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강릉시는 최근 사전 위생 점검을 실시해 조리장 위생상태, 영업자 및 종사자 위생관리, 영업자 등의 준수사항, 소비기한 경과제품 보관 및 사용, 음식가격 표시 여부 등을 점검했다. 시는 강릉단오제가 매년 많은 인파가 모이는 만큼 위생점검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했다.

정일섭 글로벌본부장은 "바가지요금은 찾아온 관광객까지 내쫓고 지역 주민들이 공들여 만든 축제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나 마찬가지"라며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오제 시작을 알리는 신주미 봉정에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주민들이 참여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신주미봉정은 강릉단오제에 쓰일 술인 신주를 빚는데 필요한 쌀을 십시일반 정성으로 모으는 시민 참여 행사다. 신주미가 모여 만든 신주는 강릉단오제 제의에 쓰이며, 강릉단오제 기간 동안 체험촌에서 관광객들과 함께 나눠 먹는다.

4월17일부터 5월12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신주미 봉정을 받은 가운데 총 6,689세대가 참여했다. 80㎏ 기준으로 환산하며 쌀 204가마에 해당한다.

역대 최대로 참여했던 2023년 6,529세대 보다 160세대가 더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부터 실시중인 온라인 봉정에도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2년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국제로타리 3730지구 3지역 소속 12개 로타리클럽, 강릉상공회의소, 초당순두부, 강릉커피협회, 국제라이온스협회 354지구 8지역, 강원양돈농협 등 강릉지역 내 다양한 단체의 참여도 대거 이어지며 신주미와 힘을 보탰다. 앞서 단오제 위원회는 올해 신주미 봉정자루가 6,400개를 제작해 배부했으나, 소진 속도가 빨라 봉정자루 800개를 추가 제작하기도 했다.

■지정문화재 행사=문화재청에 등재된 다양한 지정문화재 행사가 단오 기간 내내 (사)강릉단오제보존회(회장:빈순애)의 주관으로 치러진다.

단오 시작에 앞서 신주빚기는 음력 4월5일에, 대관령산신제, 대관령국사성황제, 구산서낭제, 학산서낭제, 봉안제는 음력 4월15일에 각각 열렸다. 신께 바칠 신주를 만들어 음력 4월 보름 대관령에 올라 단풍나무에 깃든 신을 인간세상으로 모셔 오는 의식을 행하게 된다. 이어 음력 5월3일에는 국사성황신과 여성황신을 단오제단으로 모시는 영신제와 영신행차가 펼쳐진다.

국사성황신이 단오제단에 모셔지면 본격적인 단오제가 시작된다. 강릉지역의 각 기관과 사회단체장들이 매일 아침마다 단오제단에서 유교식 제사인 조전제를 봉행하며, 많은 시민들도 참석해 강릉의 평안과 번영 및 풍년농사와 만선을 기원한다. 이어 6월8일부터 13일까지 단오굿이 마련된다. 보통 하회동참굿, 조상굿, 세존굿, 중잽이굿, 축원굿, 군웅장수굿, 심청굿, 성주굿, 지신굿, 산신굿, 손님굿, 천왕굿, 칠성굿, 제면굿, 지탈굿, 용왕굿, 꽃노래굿, 뱃노래굿 등 노래굿 15~19거리로 한다.

관노가면극보존회와 시민들로 구성된 관노가면극 동아리팀은 돌아가며 지정문화재 행사인 관노가면극을 공연하는데, 강릉단오제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이다. 음력 5월8일인 6월13일 송신제와 소제를 통해 신을 신의 세계로 돌려보내며 강릉단오제는 막을 내린다.

다음글
[강원도민일보] 전통 담은 향과 맛 따라…깊어지는 천년 축제
현재글
[강원일보] [2024 강릉단오제]바가지 요금 근절 위해 지자체·지역사회 노력
이전글
[강원일보] [미리보는 토요일]돌아온 천년의 축제 흥이 솟아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