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데일리] “강릉말 똑때기 알아둬요” 단오제 기간 사투리 콘서트

강릉단오제위원회 | 조회 93 | 작성일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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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들이 강원도 사투리로 연극 공연을 펼치고 있다. 강릉단오제
 
한글의 고저장단이 그대로 보존된 강릉 사투리 콘서트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은 강릉단오제위원회와 공동으로 10일 강릉단오제 기간 전수교육관에서 찾아가는 사투리 이야기 콘서트-마커 강릉말로 지거레(모두 강릉말로 말해요)’를 개최한다.
 
백두대간을 기준으로 춘천이나 원주 같은 영서지방은 수도권과 교류가 많아 표준말과 비슷한 말을 사용하지만 영동지방의 경우 우리가 강원도 사투리라고 하는 독특한 말을 쓴다영동 가운데서도 북방 쪽인 속초는 피난민의 영향으로 북한 말 비슷하게 들리고 남쪽인 삼척은 경상도 말처럼 들리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중간에 있는 강릉은 가장 순수하다고 할 만한 강원도 사투리가 잘 보존돼 있다강릉 강아지에게는 누우라고 하면 못 알아듣고 둔눠!” 해야 한다일어서라고 할 때는 인나세!”.
 
강릉 사투리는 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문화 요소로 강릉단오제에서 30년 이상 경연대회가 열릴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그밖에 강원도 사투리와 관련해 소설가 이순원이 들려주는 문학으로 보는 강릉말의 매력’ 강연과 김소영 작가의 강릉말로 전하는 캘리그래피 공연이 있다국악 아카펠라 그룹 토리스는 사투리 민요 메들리를 준비했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식재료인 감자를 소재로 강릉사투리 경연대회 역대 수상자 권정자·심명숙이 강릉말로 들려주는 감재적(감자전감재옹심이(감자옹심이등 음식 이야기도 이어진다.
 
또한 강릉말(사투리보존회장·뮤지컬 배우·초등학생 등 강릉 토박이에게 강릉말이 어떤 의미인지 특별 인터뷰로 만나본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강릉말로 하고 싶은 말 맘껏 해보기 강릉사투리로 문제 풀고 선물을 받아 가는 행운의 종이 뽑기 강릉 사투리 열쇠고리 만들기와 한글디자인 가방·컵 증정 행사가 준비돼 있다.
 
한 강원도민은 다른 지역 사투리도 그렇지만 강원도에서도 이제는 젊은 층이 사투리를 거의 안 쓴다인구가 줄어든 영향도 있고 대관령 고속도로가 생긴 탓도 있다지역 고유의 사투리를 보존하는 일은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다며 사투리 콘서트가 앞으로도 주욱 이어지길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