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바가지 요금 잡아라" 강릉단오제 '감자전 크기' 규격화해 판다

강릉단오제위원회 | 조회 157 | 작성일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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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단오제 먹거리장터.(독자제공) 2022.6.7/뉴스1
강릉단오제 먹거리장터.(독자제공) 2022.6.7/뉴스1


매년 전국 축제장에서 음식값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어 공분을 산 가운데 '천년 축제' 강릉 단오제에서는 '감자전 크기' 규격까지 정하며 논란을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오는 6월 6일 개막하는 단오제의 먹거리 장터 '난장'에서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단오제위원회는 오는 23일 난장에 입주하는 상인들과 가격 안정화를 위한 대책회의를 진행한다. 이날 위원회는 상인들과 단오제 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 '감자전'의 가격을 협의하면서 '감자전 크기'에 대한 규격도 논의할 예정이다.

전국 축제장 중에서도 최대 규모로 꼽히는 단오제 난장은 메밀전병, 감자옹심이 등 강릉지역 토속음식을 비롯해 국밥, 잔치국수 등 다양한 음식이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붙잡지만, 감자전이 가장 인기가 많다.

그러나 매년 단오제 난장에서는 감자전 가격과 크기로 논란이 이어져 주최 측은 축제가 열리면 감자전과 동동주, 물가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엔 감자전 2장에 1만2000원을 넘지 않도록 하고, 단오막걸리도 1통에 6000원을 받았다.

특히 이날 위원회는 상인들과 협의해 감자전 '두께'와 '너비' 등 규격을 정하고 이에 합당한 가격을 산정해 판매할 것은 권고할 방침이다. 또 바비큐 등 다른 음식에 대해서도 일정 중량과 수량을 정해 가격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는 강제가 아닌 권고사항일 뿐이다. 이에 위원회는 올해 처음 축제장 내 '바가지 요금 전담신고센터'를 운영해 상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위원회는 바가지요금 전담신고센터에 상시 인력을 두고,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에 나가 확인하고 제재, 개선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위원회가 신고센터까지 두면서 바가지 요금을 잡으려는 것은 지난해 '슬러시 가격 논란'으로 한 차례 곤욕을 치렀기 때문이다.

지난해 단오 기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단오장에서 캐릭터 슬러시를 사려고 1만원을 줬는데, 2000원만 거슬러줬다. 슬러시가 8000원 하는 게 가능하냐"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단오제 위원회는 축제장을 샅샅이 뒤져 해당 업체를 찾으려 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단오제 위원회는 관계자는 "당시 계도를 위해 슬러시 판매자를 찾기위해 온갖 노력을 다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며 "인터넷에 올라온 글로만 사실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신고센터를 통해 바로 알려오면 빠르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국 축제장 바가지 요금 논란은 대부분 방문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집에 돌아가서 소셜미디어(SNS)로 뒤늦게 올려 빚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신고센터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진 미지수다.

또 올해 역시 난장 내 식당 가격표를 사전 고지하고, 행사장 내 다회용품 사용을 추진해 친환경(ESG) 축제로 단오를 치러낸다는 계획이다.

올해 강릉단오제는 '솟아라, 단오'라는 주제로 오는 6월 6일부터 13일까지 강릉 남대천 행사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단오제에서는 '제례'와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 등 전국 최대규모 난장이 펼쳐지고, 국가지정 문화재행사, 시민참여행사 등 12개 분야 64개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이에 앞선 22일 대관령에선 단오제 개막을 앞두고 대관령산신제와 국사성황제가 열린다. 이 행사는 강릉단오제의 주신들에게 제를 지내는 의식으로. 강릉단오제의 지정문화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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