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 [강릉단오제] 다시 돌아온 해외공연단… 야간경관 밝히고 콘텐츠 차별화

강릉단오제위원회 | 조회 758 | 작성일 : 20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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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천년, 이어갈 천년. 세상에 이런 축제가 가능하다고? 다들 의아함을 품겠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강릉단오제’가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코로나 역병도 무사히 이겨내고 올해 더 크고 더 화려한 축제 한마당을 펼친다. 2023 강릉단오제의 주제는 ‘단오, 보우하사’이다. 액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축제를 통해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렸으면 하는 의미와 천년역사를 지닌 강릉단오제의 전통을 지켜나가자는 다짐을 내포했다. 이처럼 ‘전통을 지키지만 변화는 꾀하는’ 2023 강릉단오제(18~25일)를 즐겨보자.

■ 단오 보우하사

- 지정 문화재의 장소 이전

올해부터 강릉단오의 핵심인 신을 모시는 단오 굿당(단오제단)이 행사장 중심으로 옮겨진다. 기존 행사장 중심에 있던 아리마당과 자리를 바꾸는 것이다. 아리마당은 농악, 관노가면극 등 민속 중심 공연이 펼쳐지는 공연장이다. 그 동안 단오제단은 남대천 단오장 외곽(가장 위쪽)에 자리하고 있어 시민·관광객들이 방문하기에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로써 신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장소이자 지역의 번영을 기원해 온 단오제단에서 단오의 정체성인 제례와 굿을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도록 장소변경을 결정했다.

또 축제의 하이라이트이자 대규모 군중 퍼포먼스인 ‘신통대길 길놀이’ 장소가 남산교에서 성내동 광장(구 택시부광장)으로 이전한다. 게다가 올해부터 단순히 참가 형식이 아닌 경연 형식으로 포맷을 바꿔 진행해 상위랭크 쟁탈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길놀이에는 21개 읍면동과 5개 기관단체 팀이 참여한다.

굿당 이전 뿐만 아니라 올해 대관령국사여성황의 친정으로 치제 장소인 경방댁을 사용할 수 없어 노제로 대신한다. 노제는 경방댁 밖에서 그동안 해오던 방식의 치제를 드리는 것으로 올해의 경우 경방댁 맞은편 공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경방댁은 단오제 주신 가운데 국사여서낭신의 친정이라는 문화사적 가치를 담고 있고, 단오제 영신행차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치제 장소이다. 현재 경방댁 주인인 최씨 집안은 매년 단오 ‘치제’에 앞서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려 부정을 막고 제물을 준비하는 등의 전통을 100년 이상 지켜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경방댁 터가 경매체결돼 소유주가 변경되면서 강릉시와 소유주간의 분쟁이 생기면서 이 같은 상황에 놓였다. 이들은 보존과 개발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경방댁 토지 매입자는 “일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한적 없고, 사유재산이지만 강릉단오제 역사 유지를 위해 치제 장소로 사용할 수 있게끔 공존하자는 의견을 강릉시에 전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문화재 원형보존을 최우선으로 두고 매입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낮밤 볼거리 가득한 달라진 행사장

올해 단오장에서는 지난해 단오장과 비교해 ‘틀린그림 찾기’를 해도 될 정도로 행사장 곳곳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우선 단오행사장 텐트 개선 시범사업을 펼친다. 흰색이었던 수리마당 텐트에 단오캐릭터 현수막을 설치해 볼거리를 더한다. 또 단오공원 내 단오캐릭터를 활용한 포토존 등과 형형색색의 조명등을 설치하는 등 야간 시간대 방문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야간 경관에 신경썼다.

이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지역 내 6개 다도회 단체가 전부 참여해 각기 다른 방법으로 우려낸 차 시음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는 오는 21일 오후 4시 단오공원에서 진행한다. 다만 우천 시 오는 23일 오후 4시로 변경된다.

뿐만 아니라 단오행사장 내 굿당 옆에 별도 텐트를 설치해 강릉무형문화유산관을 운영한다. 방짜수저, 불교목조각, 전통자수, 갈골과줄까지 강원도무형문화재 4개 종목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서는 강릉의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시연을 비롯해 전시, 체험, 판매 등이 추진된다.


■ 다채로운 공연·무대·체험

올해 단오제에서는 지난 3년간 코로나 19로 교류가 중단됐던 해외팀들의 공연이 재개된다.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팀과 일본 오사카 무용단, 인도 뭄바이 공연단이 방문해 수리마당에서 전통 공연을 선보인다.

새로운 체험도 준비됐다. 강릉단오장 내 5개 다리(섶다리, 창포교, 남산교, 잠수교, 월화교)를 활용한 스탬프랠리가 진행된다. 축제 기간 중 각 다리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도장을 다 모아오면 복을 기원하는 단오럭키박스(창포샴푸바, 커피바디바, 초충도 노트세트 4권)를 제공한다. 단 1일 60명으로 제한된다.

또 축제장에서는 단오굿즈샵이 운영돼 방문객들에 추억이 될 수 있는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판매한다.

청소년 참여도 확대된다. 미래 단오의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한 무대를 제공하는 ‘단오클라쓰’를 올해 처음으로 시범 운영한다. 단오 DNA를 지닌 강릉지역의 청소년들이 학교가 아닌 축제현장에서 단오제 일원으로 참여해 우리의 문화와 단오를 배우는 시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기획됐다. 단오클라쓰 참가 팀들은 축제 기간 중 강릉단오제 전수공연동 등에서 자신의 끼를 뽐내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강릉단오제 기간 중 직접 찾아가는 단오문화 체험 및 공연을 시범운영해 단오제를 넓혀나간다.

강릉시립복지원과 강릉노인요양시설, 옥계초교, 주문진 풍물시장까지 강릉 전역을 다니며 관노가면극과 해외공연단 등 국내외 공연단을 활용한 전통 공연과 수리취떡 및 신주 체험 행사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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