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민이 만들고 이끌어가는 축제 ‘강릉단오제’가 18일 강릉 남대천 단오터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강릉단오제는 특히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천년의 전통을 이어온 ‘주민 참여형’ 축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축제 기간에는 전통문화의 정수인 ‘제례’를 비롯해 국가 지정 문화재 행사, 시민참여 한마당, 민속놀이 행사 등 13개 분야 66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에 직접 출연하거나 참여하는 시민 수만 3만명 이상이다.
축제 개막일인 18일에는 ‘단오맞이 제13회 한청실버가요제’와 ‘강릉시 주민자치 한마당’이 수리마당에서, ‘전국 한국무용대회’가 단오 전수교육관에서 펼쳐졌고, 관노가면극을 비롯해 학산오독떼기, 강릉농악보존회 강릉예총 무용헙회 공연 등이 이어졌다.
오는 20일 열리는 신통대길 길놀이에는 21개 읍면동 별 주민 대표단 3,000여명이 직접 출연해 사전 준비한 마을별 특색을 담아 강릉 도심에서 퍼포먼스를 펼친다.
단오제의 대표 공연인 관노가면극은 강릉단오제보존회를 비롯해 고임돌봉사단, 가톨릭관동대, 옥향풍물단, 주문진문화교육센터, 옥천초, 관음사, 삼개사, 포교사단 등 단체별로 순회 출연한다. 이밖에도 투호놀이, 경로윷놀이대회, 줄다리기 등 민속놀이 대회에도 많은 시민들이 직접 각 마을별 대표 선수로 출전한다.
단오 기간 행사장에서 판매되는 신주(神酒)를 만들 때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정성이 모아졌다. 올해는 6,527세대가 동참해 210.5가마의 신주미가 모였고 신주미로 만든 술이 축제에 쓰이거나 판매되고 있다.
단오맞이 청소년 가요제와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단오클라쓰 등 전통 계승 차원에서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됐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강릉 단오제는 강릉시민들이 직접 성장·발전시켜 왔다는 특징이 있다”며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열리는 이번 축제가 ‘단오, 보우하사’ 주제에 맞게 안전하고 건강한 축제가 되도록 끝까지 행사 진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