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천년을 이어온 ‘강릉단오제’는 지난 2년간 초유의 변신을 시도했다. 코로나 발생 첫 해인 2020년에는 천년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단오’를 시도했고, 다음해인 2021년에는 예술과 결합한 미디어아트 중심의 온·오프라인 형태의 축제를 펼쳤다. 이는 천년의 역사를 계승하고, 감염병 확산을 막기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결론적으로 강릉단오제가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됐고 역사에 길이남을 특별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 단오로 시도된 ‘2019 강릉단오제’의 경우 전세계 수많은 축제가 중단·취소된 상황 속에서 맥을 이어가기로 결정한만큼 전주세계소리축제, 탐라문화제 등 전국 7개 시도 지자체 및 축제 관계자로부터 개최 관련 문의가 빗발쳤다. 또 신주미봉정 릴레이 챌린지를 첫 시도해 성황리 마무리 했으며, 다양한 축제홍보영상과 더불어 단오제의 모습을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송출하는 등 온라인 프로그램이 강화되는 한 해가 됐다.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2021 강릉단오제’는 멀티플랫폼을 강화하고, 다양한 예술과의 결합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남대천 단오장에 단오정신과 예술을 결합한 특별전과 소망등 터널 등 소규모 단오 행사장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또 명주예술마당에 단오의 정체성이 담긴 다양한 영상과 사진들로 꾸며진 미디어아트 공간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처음으로 온라인 신주미 봉정 릴레이 행사를 도입해 전국의 43개 시·군을 비롯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참여하는 등 전 세계로 뻗어가는 단오를 입증했다. 모두의 우려와 다르게 성황리 마무리 된 2020년과 2021년 강릉단오제. 이제는 천년의 단오 역사 속에 남겨질 코로나 상황에서 치러졌던 강릉단오제의 모습을 살펴보자.
2022.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