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 코로나19 끝 달라진 일상 문 여는 잔치 한마당

강릉단오제위원회 | 조회 757 | 작성일 : 202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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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을 내쫒는 굿인 ‘손님굿’이 통한 것일까. 지난 2년간의 코로나 역병을 이겨내고, ‘강릉단오제’가 3년 만에 부활했다. 강릉단오제위원회(위원장 김동찬)와 강릉단오제보존회(회장 빈순애)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방침에 따라 3년 만에 축제 정상개최를 결정했다. 지역 대표 축제인 강릉단오제의 정상개최로 시민들은 일상회복이 가까워졌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천년의 축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는 남대천 단오장에서 본격 신명나는 잔치 한마당을 펼친다.

현장 축제의 묘미를 되찾은 ‘2022 강릉단오제’는 오는 30일부터 6월 6일까지 강릉 남대천 행사장에서 ‘으라차차 강릉단오제’를 주제로 어울림 한마당을 연출한다.

올해 주제로 선정된 ‘으라차차’는 소망과 기원의 축제인 강릉단오제를 통해 코로나 19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함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난장’과 대관령산신제 및 국사성황제 등 ‘제례’와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 국가 지정 문화재행사, 시민참여행사, 민속놀이, 단오체험촌 등 총 11개 분야 51개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올해 단오제에서는 한국형 길놀이의 정수로 통하며 매년 수 천명 이상이 운집하는 신통대길 길놀이(6월 4일)와 일명 단오더비라 불리우는 유서 깊은 축구 대항전인 ‘강릉제일고-강릉중앙고 축구정기전(6월 5일)’도 예고되면서 지역주민들은 한껏 들떠있다. 다만 신통대길 길놀이의 경우 기존 매년 음력 5월 3일 진행되는 영신제 및 영신행차와 같은 날 진행돼 왔다. 그러나 올해 6·1전국동시지방선거 날짜와 맞물리면서 교통통제 등의 문제로 길놀이는 6월 4일에 따로 진행된다. 올해 길놀이에는 옥계면에서 불참해 20개 읍면동만 참여한다. 또 영신행차의 경우 선거로 인해 차량으로 이동하며, 시민행차는 진행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단오제 사상 처음으로 올해부터 대한씨름협회 주최 ‘전국단오장사씨름대회’가 개최돼 민속씨름장사들의 힘찬 힘겨루기가 펼쳐져 주목된다. 강릉청년회의소 주관하는 시민 대상 강릉단오제 씨름대회는 그대로 진행된다.

단오제의 꽃이라 불리는 ‘불꽃놀이’도 재개돼 단오장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불꽃놀이는 개막일인 5월 30일 오후 10시 단오섬, 신통대길 길놀이가 펼쳐지는 6월 4일 오후 9시 30분 월화교에서 펼쳐진다. 그 동안 불꽃놀이는 축제기간 중 개·폐막일과 신통대길 길놀이날 까지 총3차례 진행했으나, 올해는 폐막일이 현충일(6월 6일)과 겹치면서 횟수를 줄였다.

이와 함께 단오장 한 켠에는 단오제단이 설치돼 단오굿 공연이 상시 진행되고, 시민 셀러들의 플리마켓인 단오시민장터와 푸드트럭 등이 설치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 밖에 영산홍 챌린지와 강릉단오제 짧은영상 공모전, 단오장 실시간 생중계 등 온라인 프로그램들도 함께 진행되며, 대한민국창포주선발대회와 학생미술대회, 독후감쓰기대회, 민속놀이 대회 등 각종 대회들도 개최된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강릉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2022 강릉단오제를 정성껏 준비했다”며 “소망과 기원의 축제인 강릉단오제에서 훌훌 털어버리고 일상회복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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