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미일보] 강릉의 숨결·천년의 역사가 다시 깨어나는 날

강릉단오제위원회 | 조회 727 | 작성일 : 202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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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5월 5일은 ‘단오(端午)’다. 한식, 설,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로 꼽는다. 월과 일이 모두 ‘5’가 겹쳐 1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고 해서 큰 명절로 지내왔다. 대한민국 전통 민속축제의 ‘백미’로 통하는 ‘2022년 강릉단오제’가 5월 30일부터 6월 6일까지 8일간 남대천 일원에서 ‘으랏차차’를 주제로 흥겨운 판을 펼친다. 코로나19 여파로 온·오프라인으로 대폭 축소돼 열렸던 아픔을 겪은 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방침에 따라 3년만에 ‘완전체’로 개최하는 어울림 한마당이어서 기대감이 더욱 배가되고 있다.

강릉단오제는 196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등록됐다. 2005년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돼 전 세계의 인류가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이 됐다.

‘아직도 인류에 이런 축제가 남아있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한 유네스코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에서 알 수 있듯 단오가 우리나라는 물론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민속 절기 임에도, 인구 21만명의 바닷가 소도시 강릉에서 천년의 맥을 이어왔다는 것은 실로 불가사의한 일이다.

올해 강릉단오제에서는 지정문화재 및 문화예술 행사와 전통연희, 공연, 경연대회, 단오체험, 민속놀이 등 모두 11개 분야 51개 프로그램이 관람객 흥을 돋운다. 한국적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연희와 공연에 엉덩이가 들썩 거리고 어깨춤이 절로 난다. 동행한 벗과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 기울이면 코로나19와 세상살이에 짓눌렸던 시름도 저만치 달아난다.

‘강릉의 숨결, 천년의 역사’가 깨어나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꼭 잡으시라.

2022.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