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순애 단오굿 예능보유자 외
꽃노래굿은 무녀들이 모두 나와 굿당을 장식하고 있던 단지 안의 꽃을 뽑아 양손에 갈라 쥐고 꽃풀이를 하면서 춤을 추는 굿이다. 굿당을 치장한 꽃들은 신들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단오제가 끝나는 날, 대관령국사성황신을 보낼 때 마지막으로 신을 즐겁게 하여 보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굿당에 매어놓았던 용선을 흔들면서 무녀가 노래를 부르는 굿이다. 용선은 단오제 기간 굿당에 초청돼 단오굿을 잘 받은 신들이 돌아 길 때 타고 가는 배를 상징한다. 단오굿이 끝날 때면 대관령 쪽으로 바람이 분다고 하는데 신이 용선을 타고 본래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등노래굿은 굿당에 모신 신들이 굿을 모두 마치고, 본래 있던 신의 자리로 돌아갈 때, 앞앞이 불을 밝혀 가시는 잘 가시라는 의미가 있다. 강릉단오굿에서는 굿청에 달아놓았던 호개등을 떼어 내려가지고 등노래굿을 한다. 등노래굿은 초롱등 노래굿과 등노래굿 두 번으로 나뉘어 행해진다. 먼저 초롱등 노래굿에서는 무녀가 두 명씩 마주 서서 굿당에 있던 초롱등을 들고 춤을 추며 무가를 부른다. 이어지는 등노래굿에서는 무녀가 탑등을 들고 등이 완성되는 과정을 구연한다. 마지막에 탑 등을 돌리면서 춤을 추며 끝난다. 춤과 노래가 어우러져 예술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