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순애 단오굿 예능보유자
문굿은 영신제 날(음력 5월 3일) 대관령국사성황신과 여성황신의 신위를 단오제단에 안치시킨 후 처음으로 연행하는 굿이다. 무당과 사람들, 내부와 외부, 부정한 것과 부정하지 않은 것 등을 허무는 통과 의례적인 의미를 지닌다. 강릉단오굿의 시작을 고함과 동시에 문을 여는 굿이다.
강릉단오제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반드시 단오굿을 봐야 한다. 강릉단오굿은 강릉단오제의 핵심 부분으로 단오제 기간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된다. 민중들의 실질적인 종교의례의 기능을 담당하던 단오굿은 영동지역의 안녕과 생업의 번영을 기원하면서 무속에서 신앙하는 여러 신들을 차례로 모시는 의례이다. 무녀는 국사성황 신위와 대관령에서 베어온 신목을 모시고 단옷날 전후로 엿새 동안 문굿부터 시작해 환우굿까지 20거리 내외의 굿을 한다. 굿마다 다양한 의미와 내용이 담겨 있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민속신앙과 예술이 하나가 되는 단오굿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