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단오제에서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동물의 왕인 사자와 호랑이가 맹수의 명예를 걸고 싸움판을 벌인다. 연희메이커 위드타는 ‘연희를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전통예술을 전공하는 청년예술가들로 구성된 단체이다. 은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흥미로운 질문에서 출발해 사자 탈춤, 호랑이 탈춤, 판굿 그리고 다양한 관객 참여 요소로 완성되는 관객주도형 전통연희극이다. 북청사자놀음에서 착안한 이 공연은 사자에 버금가는 맹수인 호랑이를 등장시켜 팽팽한 대결 구도를 만들고, 관객들에게 유쾌한 상상의 세계를 선사한다.
특히 무대를 연희자가 일방적으로 이끌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관객들이 직접 극 안으로 참여해서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관객이 중요한 역할을 맡아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고, 심사위원이 되어 사자와 호랑이의 승부를 가르기도 하면서 무대의 안과 밖 경계 없이 어우러져 소통하며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