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건금마을용물달기보존회
건금마을 용물달기는 강릉시 성산면 금산리 임경당에서 전승되어 온 정월 대보름 민속놀이이다. '용이 물을 달고 온다'는 뜻의 이 의식은 우물의 물줄기가 마르지 않기를 기원하는 전통에서 비롯되었다. 정월 대보름 전날 저녁, 마을 주민들은 임경당에 모여 짚으로 용을 만드는 준비를 한다. 자정이 지나면 완성된 용을 끌고 인근 샘터 두 곳을 순회하며 샘물을 길어 임경당 뒤편의 용천수에 붓는다. 이러한 행위를 통해 가뭄에도 용천수가 마르지 않기를 기원하였다.
용물달기 풍습은 조선시대 이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왔으나, 상수도 보급 이후 중단되었다. 이후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이 전통이 복원되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건금마을 용물달기는 용 만들기, 용천제, 우물 훔치기, 용물달기 순으로 진행되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공동체 의식이 담겨 있다. 이러한 전통은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과 결속을 다지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