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는 지금도 21개 읍면동마다 서로 다른 색과 소리를 지닌 농악대가 활동하고 있다. 강릉농악은 국가지정 중요무형유산이자 전국 5대 농악 중 하나로, 소박한 장단 속에 빠르고 힘찬 가락이 특징이다. 단오가 다가오면 강릉의 마을마다 농악소리가 울려 퍼졌고, 일제강점기에도 수십 개의 농악대가 참가하여 성황을 이뤘을 만큼 그 전통이 깊다.
강릉단오제에서 열리는 농악경연대회는 오직 ‘강릉농악’이라는 단일 종목만을 겨룬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올해는 21개 읍면동 중 16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며, 대회 당일 추첨을 통해 순서를 정해 풍물패와 농악대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강릉농악이 어떻게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어져 왔는지, 그리고 지금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 직접 느껴 보고 싶다면, 마을의 자긍심과 열정이 가득 담긴 소리에 귀 기울여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