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문화로움
강릉단오제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단오굿이 판소리와 만났다! 강릉단오굿 이수자인 김일현이 이끄는 ‘더 문화로움’은 무속음악을 기본 바탕에 둔 독특한 음악 색깔을 가진 단체로,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고 국악 문화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공연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강릉단오제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심청가’의 내용을 재구성한 다원예술 공연을 준비했다.
<심청이의 선물:사랑>은 절절하고 감동적인 부성애에 대한 이야기다.
이야기가 음악으로 표현되는 과정을 관객들에게 굿으로 보여주며, 전통음악의 고유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예술성을 표출한다. 설화소설, 무악, 판소리라는 각각 다른 장르가 어우러져 새롭게 각색된 이야기 속에는 아버지와 딸의 사랑,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과정, ‘결국 행복은 가까운 데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무대에서는 연주자와 배우의 경계가 따로 없다. 연주자는 외부의 시선으로 심청이를 바라보기도 하고, 배우 역할로 참여하기도 하면서 입체적인 공연을 선사한다.